더함파트너스, 티르티르 900억에 인수…'조선미녀'도 100억 출자

입력 2023-09-26 15:12  

이 기사는 09월 26일 15: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더함파트너스가 '도자기 크림'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기 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이 100억원을 출자해 지원군으로 합류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함파트너스는 이날 약 890억원을 투입해 티르티르의 주식 63.6%를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창업자인 이유빈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알펜루트자산운용, 로이투자파트너스, 케이피엠테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더함파트너스가 인수하는 구조다. 창업자인 이 대표는 2대 주주로 남아 회사의 마케팅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엔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이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미녀와 일본에서 입지가 탄탄한 있는 티르티르 간 지역적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사는 각 사의 해외 진출 전략과 성공 방법을 공유하기로 했다.

티르티르는 이 대표가 2017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물광 화장품’, '도자기 크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자리 잡은 뒤 스킨케어, 메이크업, 이너뷰티, 바디·헤어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2019년 6월 법인 설립 직후 중국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꾀해 외형을 확장했다.

매출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창업 이듬해인 2018년 122억의 매출액을 기록한 티르티르는 지난해엔 매출이 1237억원까지 10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일본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점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티르티르의 매출 중 일본을 포함한 비중화권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7%를 차지했다. 아토코스메, 라쿠텐, 돈키호테 등 일본 대표 로드숍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196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초기에 투자한 FI들도 큰 폭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지분 투자 당시 티르티르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매각에서 티르티르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재무적투자자 입장에선 4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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